Dandy Now!
  • [책] 메타버스 교회학교 | 아직은 온택트 수준!
    2022년 03월 09일 20시 44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DandyNow
    728x90
    반응형

    "김현철, 조민철. (2021). 메타버스 교회학교. 꿈미", 한통의 전화를 받고 찾아보게 된 책이다. 평소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지인을 만나거나 통화할 일이 있으면 관련된 이야기를 실컷 떠들곤 했다. 그러다가 20년 전 대학교 선배로부터 연락을 받게 된 것이다. 간단한 안부를 나누다가 본론으로 훅 들어간 질문이 "메타버스를 교회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까?"였다. 그 질문이 트리거가 되어 뇌리를 스친 책이 이 책이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메타버스의 정의와 교회학교 접목의 당위성을 다룬다. 2장은 저자가 교회학교에 적용한 실제 사례를 다룬다. 3장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장점과 보완점을 다룬다. 4장은 성공적인 교회학교 적용을 위한 40가지 조언을 담았다. 이 책에 대한 개인적 의견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책은 이론서라기보다는 실용서에 가깝다. 따라서 개념적인 부분을 "가상현실,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세계"라는 메타버스의 영역을 통해 간략하게 다루고 있어 적절해 보인다. 사실 메타버스의 정의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마치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장님처럼 각자의 강조점에 따라 다르게 언급 및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지금처럼 유행하기 전에 이미 대중화된 SNS나 화상회의 서비스도 메타버스 내에 무리하게 포함시키기도 한다.

     

    둘째, 실제 교회학교에 적용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유용하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인 줌, 카카오톡, 유튜브를 교회 교육에 아주 잘 적목 시켰다. 전 세계를 팬데믹에 빠트린 코로나 위기가 무색할 정도다. 우리 주위에 공기와 같이 존재하는 인터넷과 각종 인프라들을 적극 활용해 저비용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양태를 훌륭하게 보여줬다. 매체와 교육 대상에 대한 이해도 높아 흉내 내는 수준에서가 아니라 알고 만들어낸 결과로 평가한다. 이런 점에서 저자가 보여준 고민과 실천은 매우 귀감이 된다. 바라기는 모든 교회가 이에 참여했으면 한다.

     

    셋째, 메타버스를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은 온택트 수준에서의 활동이다. 저자가 거인의 어깨로 여겼던 유지혜 전도사의 『우리 교회 온택트 주일학교』(생명의말씀사, 2021)에서 처럼 강조점이 온택트였다면 훌륭한 책이다. 하지만 줌, 카카오톡, 유튜브를 이용한 연결을 메타버스와 동일시한다면 무리가 있다.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유행하니 그 트렌드에 편승한 마케팅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마치 신발안 작은 돌멩이처럼 개념과 실천 사이에서의 이질감이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불편했다!

     

    스마트폰으로 원격 예매를 하고 금융거래까지 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가상이 현실이 되고 디지털 페르소나로 여러 인격으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온택트 시대의 매체와 인프라를 가치중립적인 것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한 태도-이 태도는 4장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메타버스 시대에 대한 조언이라기보다는 보편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가 그때에도 변치 않을 거라 기대하며 응원한다!

    728x90
    반응형
    댓글